해부학 교실 안에 발을 들이자마자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서늘한 분위기는 한여름의 텁텁한 공기조차 몰아냈다. 미래의 법의학자가 탄생하는 곳. 한국 법의학의 요람에는 엄숙한 침묵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