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음이 평등하다고 믿는다.
삶의 시작과 과정은 한없이 불평등할지라도 그 끝은 모두에게 같을 것이라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일본 효고현에서 활동하는 법의학자 니시오 하지메는 2017년 책 <죽음의 격차>를 출판했다.
그는 법의학계에 몸담은 25년 동안 3000구가 넘는 시신을 부검하며 깨달았다고 한다.
‘죽음에는 격차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삶의 격차에서 온다.’
니시오 하지메의 고백에서 영감을 얻어, 대한민국 속 ‘죽음의 격차’를 드러내겠다는 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