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격차를 보는 사람들 ]
“부검실까지 걸어가며 매일 하는 행동이 있어요. 돌아가신 분에게 기도합니다. ‘내가 오늘 당신 부검하러 가는데, 혹시라도 내가 잘못 판단하거나 누락하는 것이 없도록 도와달라’ 부탁하죠”
– 강현욱 /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 –
삶보다 죽음에 더 가까이 사는 이들이 있다. 누군가는 시신 속에서 진실을 찾고, 누군가는 시신의 흔적을 지우며, 누군가는 고인의 마지막을 지킨다.
장막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죽음을 대면하는 사람들. 그들은 ‘격차를 보는 사람들’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전국의 대학에 근무하는 법의학자, 해외 근무 법의학자, 특수청소업체, 소외된 고아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를 돕는 시민단체, 그리고 <죽음의 격차>의 저자 니시오 하지메에게 도움을 받았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